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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프로야구, 투수의 승리에도 종류가 있다!

by integrityhope 2026. 4. 10.

KBO 프로야구, 투수의 승리에도 종류가 있다! 관련 사진

KBO 프로야구 중계를 보다 보면 완봉승, 완투승, 선발승, 구원승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합니다. 다 같은 이긴 투수인데 왜 부르는 이름이 다를까요. 사실 각각의 요건과 의미가 전혀 다릅니다. 선발 투수가 5이닝을 채워야만 선발승을 받을 수 있고, 9이닝을 혼자 던져야 완투승이 되며, 거기서 단 한 점도 내주지 않아야 비로소 완봉승이 됩니다. 구원 투수도 특정 조건을 충족해야 승리를 가져갈 수 있고, 마무리 투수는 세이브를 기록하면 승리와는 별개의 기록을 받게 됩니다. 야구 팬이라면 한 번쯤 헷갈렸을 이 개념들을 KBO 공식 기록 규칙 기준으로 하나씩 작성해봤습니다. 투수의 승리 종류를 이해하고 나면 경기를 보는 시각이 완전히 달라질 것입니다.

1. 선발승과 완투승 - 선발 투수가 받을 수 있는 승리의 종류

- 야구를 보기 시작하고 투수가 이기면 그냥 다 똑같은 승리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다 중계에서 오늘 선발 완투승입니다라는 말을 들었을 때 왠지 더 대단한 의미 같은 느낌이 들었고, 그게 궁금해서 찾아보게 됐습니다. 실제로 찾아보니 승리의 종류마다 요건이 상당히 다르고, 각각이 가진 의미도 달랐습니다. 선발승은 선발 투수가 조건을 충족해 얻는 승리입니다. KBO 공식 야구 기록 규칙에 따르면, 선발 투수는 최소한 5회를 완투한 후에 물러나야 하며, 교체 당시 자기 팀이 리드하고 있을 뿐 아니라 그 리드가 경기 종료까지 유지되었을 경우 선발 투수를 승리 투수로 기록합니다. 쉽게 말하면, 선발 투수가 5이닝 이상을 던지고 교체될 때 팀이 앞서 있어야 하며 그 리드가 끝까지 유지되어 팀이 승리를 하며 경기가 종료가 되면 선발승이 됩니다. 5이닝을 못 채우고 내려갔다면 설령 팀이 이기더라도 선발 투수에게 승리는 돌아가지 않고 구원 투수가 승리를 가져가게 됩니다. 완투승은 선발 투수가 교체 없이 경기 끝까지 혼자 던져서 팀이 이긴 경우입니다. 9이닝을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 책임진다는 뜻입니다. 요즘 KBO에서 완투는 굉장히 드문 기록입니다. 예전에는 한 시즌에 완투승을 하는 투수도 나오곤 했지만, 현재는 피치클락이 도입되고 투수 분업화가 심화되면서 선발 투수가 7이닝만 던져도 잘 던졌다, 선발로서 책임을 다 해줬다는 소리를 듣는 시대가 됐기 때문입니다. 완투승이 나오는 날은 경기 후 뉴스에 반드시 이름이 오르내리게 될 것입니다. 퀄리티스타트(QS)는 공식 승리 기록은 아니지만 선발 투수 평가 지표로 자주 쓰입니다. 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을 때 퀄리티스타트로 인정합니다. 그리고 7이닝 3자책 이하이면 퀄리티스타트+, 줄여서 퀄스플이라고 합니다. 팀이 지더라도 퀄리티스타트는 달성할 수 있기 때문에 순수하게 선발 투수의 경기력을 평가하는 기준으로 활용됩니다.

구분 요건
선발승 5이닝 이상 투구, 교체 시 팀 리드, 리드 유지로 팀 승리
완투승 9이닝 전체를 혼자 투구하여 팀이 승리
퀄리티스타트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승패 무관)

2. 완봉승과 노히트노런 - 투수 개인 기록 중 가장 빛나는 순간

- 저도 처음에는 완봉승과 완투승의 차이를 제대로 구분하지 못했습니다. 혼자 다 던지면 다 완봉 아닌가라고 막연하게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두 개념이 전혀 다른 조건을 가지고 있다는 걸 알고 나서 야구 기록을 보는게 달라졌습니다. 완봉승은 투수가 경기에서 상대 팀에게 단 1점도 허용하지 않고 승리하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완투하거나 1회 무사 무실점 상태에서 교체 등판하여 점수를 내주지 않고 경기를 종료한 투수에게 셧아웃(완봉)을 기록합니다. 중요한 것은 완봉승이 완투승과 다르다는 점입니다. 완투승은 점수를 허용해도 됩니다. 반면 완봉승은 점수를 한 점도 줘서는 안 됩니다. 그리고 드물게 2명의 투수가 합작해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칠 수도 있는데, 이 경우는 개인 완봉이 아닌 팀 완봉으로 기록됩니다. 노히트노런은 완봉승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기록입니다. 단 한 명의 투수가 해당 경기의 모든 아웃카운트를 잡고 9이닝 이상 경기를 승리로 마치면서, 상대 팀이 그 경기에서 안타나 득점을 기록하지 못한 것입니다. 간단히 말하면 전광판에 상대 팀의 득점과 안타 수가 모두 0이면 됩니다. 노히트노런은 볼넷이나 몸에 맞는 공 등으로 타자가 출루하는 것까지 막을 필요는 없습니다. 안타와 실점만 없으면 됩니다. 노히트노런보다 더 어려운 기록이 퍼펙트게임입니다. 볼넷, 실책 등 어떤 방법으로도 타자를 출루시키지 않고 27명을 모두 아웃으로 처리하는 것입니다. KBO 역사에서 퍼펙트게임은 아직 한 번도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만큼 극히 드문 기록입니다. 하지만 성공할 뻔 했지만 실패한 두 번의 게임이 있었습니다. 2022년 4월 2일 SSG 소속이였던 윌머 폰트 선수가 NC전 9이닝 27타자를 퍼펙트 달성 하였지만 연장전으로 이어지면서 공식 기록이 불인정되고, 2024년 LG 소속으로 케이시 켈리 선수가 9회 1사까지 퍼펙트를 기록하다 안타를 맞아서 무산된 사례가 있었습니다. 둘 다 너무 아쉽게 달성이 되진 못했지만 너무나 대단한 기록이였습니다.

구분 요건 난이도
완투승 9이닝 완투, 팀 승리 (실점 허용 가능) 높음
완봉승 9이닝 완투, 무실점 승리 매우 높음
노히트노런 무피안타 + 무실점 완투 승리 극상
퍼펙트게임 단 한 명도 출루 허용 없이 완투 승리 KBO 미달성

3. 구원승 - 선발이 아닌 투수가 승리를 가져가는 방법

- 선발 투수가 4이닝 만에 내려갔는데 팀은 이겼고, 승리 투수는 6회에 올라온 불펜 투수라고 하는데... 아니 그럼 그 투수가 왜 승리 투수가 된거지?라고 한참을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이 부분은 구원승이라는 개념을 잡고 나서야 비로소 정리됐습니다. 구원승은 선발 투수가 승리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상황에서 구원 투수가 승리를 따내는 것입니다. 선발이 5이닝을 채우지 못하거나, 5이닝을 채웠더라도 교체 당시 팀이 지고 있었다면 구원 투수 중 가장 효과적으로 투구한 선수에게 승리를 줍니다. 구원 투수 중 승리 투수를 결정할 때는 리드 시점에 자기 임무 중 리드를 얻고 그 리드가 최후까지 유지된 투수, 투구 이닝이 많은 투수, 먼저 나온 투수 순으로 종합 비교해 결정합니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포인트가 있습니다. 구원승을 받을 투수를 결정하는 것은 상당 부분 기록원의 판단에 달려 있습니다. 구원승의 조건은 명확하지 않고 전권이 기록원에게 달려 있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같은 경기를 보고도 저 투수가 왜 승리를 가져갔지?라는 의문이 생기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결정적으로 리드를 만든 순간에 마운드에 있었던 투수가 가장 유리하지만, 투구 이닝과 효과적인 등판 여부도 함께 고려됩니다. 세이브를 기록한 투수에게는 승리가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도 알아두면 좋습니다. 세이브 요건은 팀이 3점 이하의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출장해 최소 1이닝을 투구했거나, 동점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출장했거나, 최소 3이닝을 효과적으로 투구한 경우에 해당합니다. 마무리 투수가 세이브 상황에서 등판해 경기를 마무리했다면 그 투수는 세이브를 기록하고, 승리는 앞서 팀에 리드를 가져다준 다른 투수에게 돌아가게 됩니다.

구분 요건
구원승 선발 요건 미충족 시, 가장 효과적인 구원 투수에게 부여
세이브 리드 상황 등판, 최소 1이닝 또는 3이닝 투구
홀드 리드 상황 중간에 등판, 리드 유지 후 다른 투수에게 인계

결론 - 같은 이기는 투수라도 그 무게는 다르다

- 야구를 보면 볼수록 느끼는 것이 있습니다. 완봉승이 나오는 날의 분위기는 일반적인 승리와는 확실히 다릅니다. 선발 투수가 9이닝을 혼자 막아낸다는 것, 그것도 단 한 점도 내주지 않고 끝낸다는 것은 투수가 그날 경기를 완전히 압도한 존재였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현재에는 나오기 힘들어졌지만 또 안나올거라는 보장은 없습니다. 그렇기에 완투와 완봉이 나와준다면 경기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승리의 종류를 이해하고 경기를 보게되면, 그 경기의 승리에서 무게가 훨씬 크게 느껴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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