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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28일부터 30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KIA와의 3연전에서 삼성이 첫 경기 12대5 대승 이후 2연패를 당하며 위닝 시리즈 확보에 실패했습니다. 2차전에서는 시라카와의 호투 앞에 타선이 침묵해 4대9로 패했고, 3차전에서는 믿었던 페덱마저 무너지며 3대12로 완패했습니다. 36일 만의 연패였습니다. KIA는 삼성이 올 시즌 상대 전적에서 유일하게 밀리는 팀입니다. 답답했던 타선과 점수 연결이 안 됐던 이 3연전의 이야기를 정리했습니다.
첫 경기의 12대5 대승, 그 자신감이 부서지기까지
7월 28일 저녁,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시작된 이번 3연전. 첫 경기를 지켜본 삼성 팬이라면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셨을 겁니다. 이 흐름이라면 시리즈 스윕도 가능하겠다는 자신감이 생길만한 타격감이였습니다.
첫 경기 결과는 정말 화끈했습니다. 삼성은 28일 KIA와 홈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쳐 12대5로 이겼습니다. 승부는 1회에 사실상 갈렸습니다. 삼성은 KIA 선발 아담 올러를 상대로 1회부터 타선이 한바퀴 돌아 7안타와 볼넷 3개를 묶어 8점을 뽑았습니다.
1회에만 8점.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상대 선발이 마운드에서 내려가는 것도 시간문제였을 정도로 삼성 타선이 폭발했습니다. 야구를 오래 본 팬이라면 이런 경기 후에 오는 여운을 아실 겁니다. 다음 경기, 그다음 경기도 계속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것 같은 기분 좋은 기대감. 저도 삼성이 정말 잘하고 있구나, 이대로 3연전 스윕 가자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야구는 정말 잔인합니다. 그 자신감이 겨우 24시간 만에 바로 꺾여 버렸습니다. 첫 경기 12점을 뽑았던 그 타선이, 다음 날 상대 투수 앞에서 다시 침묵했습니다. 이렇게나 타선이 확 달라질 수 있나 생각이 들정도로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시라카와 앞에 침묵한 타선, 2차전 4대9 패배의 아쉬움
2차전 7월 29일. 이 경기를 지켜보면서 정말 답답한 마음이 계속 쌓였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폭발했던 타선이 갑자기 이렇게 무기력해질 수 있는 건지, 너무나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습니다.
KIA 타이거즈가 29일 삼성전에서 9대4로 승리하며 28일 패배를 설욕했습니다. 삼성은 경기 시작부터 하루 전인 28일과는 완전 정반대로 힘든 상황에 놓였습니다. KIA는 1회초 6득점 빅이닝과 김도영의 8회초 쐐기 3점포로 리드를 지켰습니다. 시라카와는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3승째를 올렸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두 가지였습니다. 첫째, 삼성 선발 양창섭이 1회부터 무너졌다는 것. 언론에서 나온 표현 그대로 1회 무너진 양창섭, 시즌 첫 패전이었습니다. 8승 0패로 무패행진을 이어가던 투수가 KIA전에서 시즌 첫 패를 당했습니다.
둘째는 더 큰 문제였습니다. 시라카와라는 KIA의 투수 앞에서 삼성 타선이 완전히 침묵했다는 것입니다. 시라카와가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진 건 인정하지만, 어제 12점을 뽑아냈던 그 타선이 이렇게까지 침묵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5이닝 동안 1점밖에 못 뽑은 삼성 타선의 답답함이 정말 크게 느껴진 경기였습니다.
저는 이 경기를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삼성 타선의 문제는 상대 에이스급 투수 앞에서 한없이 약해진다는 점입니다. 첫 경기에서는 올러가 초반부터 흔들렸기 때문에 삼성이 엄청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지만, 시라카와처럼 안정된 투수 앞에서는 타선의 파괴력이 갑자기 사라집니다. 이 패턴이 이번 시즌 여러 번 반복되고 있어서 더 답답합니다.
8회 김도영의 3점 홈런은 정말 완벽한 마무리 한 방이었습니다. 삼성 팬 입장에서는 정말 얄미운 홈런이었죠. 팀 전체 분위기가 그 홈런 하나에 완전히 무너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날 KIA는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했는데, 반대로 삼성 타선은 번번히 기회를 살리지 못하며 패하였습니다. 1회부터 너무 많은 실점만 아니였더라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었던 경기라고 생각이 들 정도로 대비가 너무 극명해서 정말 힘 빠지는 경기였습니다.
페덱마저 무너진 3차전, 3대12 참패
그리고 3차전인 7월 30일. 솔직히 이날 경기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페덱이 나오는 경기라서 다시 이길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KBO 데뷔전에서 6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투구를 보여준 선수. 두 번째 등판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QS를 이어간 삼성의 새로운 에이스입니다. 그런 페덱이 나오면 팀이 이길 확률이 80% 이상은 된다고 팬들 사이에서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페덱이 이 날은
무너졌습니다.
경기 흐름은 정말 극적이었습니다. 삼진 3개로 깔끔하게 경기를 시작했던 페덱은 2회 들어 홈런 포함 연속 5안타로 흔들리며 5점을 내주며 무너졌습니다. 삼성도 바로 2점을 따라붙으며 2대5로 추격했지만, 3회 다시 추가점을 내주며 약한 모습을 이어갔고, 결국 6회 페덱에 이어 등판한 배찬승이 2점을 더 허용해, 한 달 넘게 없던 연패까지 당했습니다.
시작이 너무 깔끔했는데 2회에 무너지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 놀랐습니다. 1회에는 삼진 3개로 완벽하게 시작했던 페덱이 2회에 갑자기 연속 5안타를 맞고 무너졌다는 것. 상대 팀이 특정 투수에 대한 데이터를 잘 분석하고 대비했다고 생각합니다.
KIA가 페덱의 스타일을 잘 분석한 것 같습니다. 아니면 페덱이 아직 KBO 리그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한 부분이 있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세 번째 등판 만에 이렇게 무너진 것은 개인적으로 좀 걱정스러운 부분이 있습니다. 상위 팀들이 페덱의 영상을 분석한 뒤에도 여전히 통할 수 있는지, 앞으로의 등판을 더 자세히 지켜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정말 아쉬운 건 삼성 타선입니다. 페덱이 5점을 내주자마자 곧바로 2점 추격에 성공했는데, 그 이후로는 다시 침묵했습니다. 3점 차이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는 상황이었는데, KIA 마운드 앞에서 힘을 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안타를 12개나 치고도 3점밖에 못냈다는 것은, 그만큼 기회가 많았는데도 결정적일 때 아무도 해결하지 못했다는 뜻입니다. 이런 답답한 타선이 이틀 연속 이어지면서 3차전 마져도 결국 3대12라는 큰 점수 차이의 완패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타선이라면 다음 이어질 경기에도 답답함이 이어질 수 있다는 불안감과 치고 나가서 1위를 지켜야하는데 순위가 내려올까봐 큰 걱정이 됩니다.
답답한 타선, 이 문제의 근본은 무엇인가
3연전을 통틀어 가장 답답했던 부분은 결국 삼성 타선이었습니다. 첫 경기는 폭발했지만, 나머지 두 경기에서 각각 4점과 3점밖에 뽑지 못했습니다. 이 편차가 정말 크게 느껴졌습니다.
이 문제의 본질을 저는 이렇게 봅니다. 삼성 타선은 상대 투수의 컨디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상대 투수가 실투를 하거나 제구가 흔들릴 때는 폭발적으로 응징하지만, 안정된 투수 앞에서는 스스로 점수를 만들어내는 능력이 부족해 보입니다.
이번 3연전이 그 대표적인 예시였습니다. 1차전에서 올러가 1회부터 제구가 흔들리자 삼성은 곧바로 8점을 뽑아냈습니다. 반대로 2차전에서 시라카와가 안정적으로 던지자 5이닝 1실점만 허용했습니다. 3차전에서도 네일이 안정적으로 던지자 삼성 타선은 큰 힘을 못 썼습니다.
이런 패턴이 반복되는 이유는 아마 삼성 타선의 스타일 때문일 것 같습니다. 디아즈, 최형우, 구자욱 같은 파워 히터들이 중심을 이루는 타선인데, 이런 스타일은 상대가 실투를 할 때는 큰 점수를 만들지만, 정교한 투구 앞에서는 오히려 삼진에 걸리기 쉽습니다. 반대로 컨택 위주의 타선이라면 상대 투수의 컨디션에 덜 영향을 받고 꾸준히 점수를 뽑아냅니다.
그리고 무사 주자 상황에서 점수를 만드는 결정력이 부족하다는 문제도 있습니다. 이번 3연전에서도 몇 번의 득점권 찬스에서 결정적인 안타가 안 나오는 장면들이 있었습니다. 이런 결정타의 부족이 결국 큰 승부에서 발목을 잡습니다.
솔직히 이 부분은 올 시즌 삼성의 계속된 숙제라고 봅니다. 시즌 초반부터 지금까지, 삼성은 큰 스코어 승리와 답답한 패배를 반복해왔습니다. 상위 팀의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이런 편차를 줄이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합니다.
KIA전 상대 열세, 시즌 후반 반드시 극복해야 할 숙제
이번 3연전이 남긴 또 하나의 심각한 문제는 KIA전 상대 열세가 계속됐다는 점입니다.
3연전 전 이미 KIA가 시즌 상대 전적에서 5승 3패로 앞서 있었고, 이번 3연전 1승 2패로 그 격차가 더 벌어졌습니다. KIA가 여전히 상대 전적에서 앞서는 유일한 팀이라는 사실이 삼성에게는 무거운 짐입니다.
이 문제가 왜 중요할까요. 시즌 마지막 순위 결정 상황에서 상대 전적이 결정적인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정규시즌 1위를 노리는 상황에서, 특정 팀에게 계속 밀리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결코 좋은 신호가 아닙니다. 특히 KIA는 중위권에서 상위권으로 올라오는 위치에 있으며, 남은 시즌 몇 번 더 마주할 팀이기도 합니다.
시즌 후반에 KIA를 다시 만났을 때 이번 3연전의 아픔을 극복할 수 있느냐. 가을 야구에서 다시 KIA를 만났을 때, 밀리지 않고 이길 수 있으냐. 이것이 삼성 라이온즈의 2026 시즌 정규시즌을 향해 가는 길에 또 하나의 중요한 여부가 될 것 같습니다.

이제 다시 일어설 시간
36일 만의 2연패. 이 숫자가 삼성 팬들에게 얼마나 답답했을지 저도 실감합니다. 잘 나가던 팀이 갑자기 흔들리는 모습은 정말 마음이 아프죠. 특히 첫 경기 12점을 뽑아낸 타선이 다음 두 경기에서 완전히 침묵한 모습은 팬 입장에서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매번 위닝시리즈, 스윕을 가져가긴 힘들다는 것도 잘 알고 있습니다. 또한 이 3연전 하나만 놓고 시즌 전체를 평가할 수는 없습니다. 삼성은 여전히 리그 선두이고, 최근 10경기에서는 7승 3패의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KIA전 2연패는 분명 아팠지만, 그것으로 시즌이 끝난 것이 아닙니다.
지금 삼성에게 필요한 것은 이번 3연전에서 드러난 문제들을 냉정하게 되돌아보는 시간입니다. 타선의 답답함, 특정 상대에게 계속 흔들리는 마운드, 그리고 상대 팀에 대한 분석과 대응. 이런 부분들을 후반기 남은 기간 동안 하나씩 정리해나가야 합니다.
1위의 자리에서 정규우승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삼성 라이온즈. 이번 KIA전 2연패라는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지 지켜보겠습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고, 시즌은 남아있습니다. 이 날의 아쉬움이 다음 경기의 반등으로 이어지기를, 삼성 팬으로서 함께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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