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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16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삼성이 4대1 승리를 거뒀습니다. 어깨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후라도 대신 마운드에 오른 양창섭이 5이닝 1실점 호투로 시즌 8승을 챙겼습니다. 디아즈의 적시타, 김지찬의 희생플라이, 김영웅의 쐐기 홈런까지 타선이 골고루 활약했고, 김재윤이 시즌 23세이브를 올리면서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2위 LG가 KT에 패하면서 삼성은 1위 자리를 굳히며 후반기 첫 걸음을 성공적으로 뗐습니다.

후반기 시작 종이 울렸다, 그리고 삼성은 승리했다

전반기가 끝나고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가진 뒤 다시 열리는 후반기의 첫 경기. 저는 이 첫 경기에 기대가 많았습니다. 후반기 페이스가 이 한 경기에서부터 결정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리고 프로야구 정규시즌 전반기 1위 삼성 라이온즈가 후반기 첫 경기에서 승리하며 선두 자리를 지켰습니다. 삼성은 1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벌어진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에서 양창섭의 호투와 불펜에 힘입어 4대1로 이겼습니다.
첫 경기 승리. 이 결과가 삼성 팬들에게 얼마나 큰 안도감을 줬을까요? 전반기 1위로 마감했다는 좋은 흐름을 후반기까지 이어갈 수 있느냐가 이번 첫 경기의 핵심 포인트였을텐데, 삼성은 그것을 4대1이라는 명확한 스코어로 증명해냈습니다.
특히 상대가 롯데였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 롯데는 최근 부활 조짐을 보이며 무시할 수 없는 상대로 성장한 팀입니다. 후반기 시작을 그런 롯데와의 홈 시리즈로 시작한다는 것이 삼성에게 결코 쉽지 않은 조건이었을 텐데, 첫 경기부터 확실하게 잡았습니다.
그리고 같은 날 삼성에게 정말 반가운 소식이 하나 더 나왔습니다. 이날 KT에 패한 2위 LG와 삼성은 1경기 차로 벌어졌고, 우천 취소로 삼성의 금요일 경기는 취소되었지만, KT가 LG를 또 이겨 1.5경기 차이가 되었습니다. 삼성이 이기고 LG가 지는, 삼성 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완벽한 하루가 만들어진 것입니다.

KBO 삼성 라이온즈, 후반기 첫 경기 4대1 승리로 시작! 관련 사진1
롯데와의 클래식 시리즈 첫 경기 승리

양창섭, 후라도의 부재를 완벽하게 채우다

이날 경기의 진짜 주인공은 삼성의 선발 양창섭이었습니다. 양창섭은 원래 이날 경기에 나오지 않았을 수도 있었기 때문입니다.
어깨 부상으로 빠진 에이스 아리엘 후라도를 대신해 후반기 첫 경기 선발로 나선 양창섭은 5이닝을 6피안타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8승째를 거뒀습니다.
후라도가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는 사실이 사실 삼성 팬들에게는 걱정거리였습니다. 후라도는 삼성의 명실상부한 에이스이고, 전반기 QS 리그 1위를 기록하며 팀을 이끌어온 선수입니다. 그런 후라도가 후반기 첫 경기에 나오지 못한다는 것 자체가 삼성 마운드에 큰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자리를 양창섭이 완벽하게 채워줬습니다. 데뷔 9년 차의 우완 투수가 팀 에이스의 공백을 메우고 팀의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습니다. 저는 이 장면을 보면서 올해 양창섭은 확실히 다르다라는걸 다시 한번 느꼈습니다. 에이스가 빠져도 그 자리를 채울 수 있는 선수층이 있다는 것, 이건 진짜 강한 팀의 조건이 아닐까요?
양창섭에게 이번 경기 또한 개인적으로도 정말 의미 있는 경기였을 겁니다. 얼마 전 올스타전에서 첫 별들의 무대를 밟았고, 그 자신감을 그대로 후반기 첫 등판까지 이어간 셈이니까요. 게다가 상대가 지난 5월 24일 완봉승을 거뒀던 롯데였다는 점도 특별합니다.
양창섭은 지난 5월 2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습니다. 그는 이날 프로 데뷔 후 최고의 투구를 보였습니다. 9이닝 동안 1피안타 무4사구 6탈삼진을 기록하며 완봉승을 거뒀습니다. 그리고 소속팀의 후반기 첫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와 다시 롯데를 상대해 승리를 챙겼습니다.
같은 상대를 다시 만나서 또 한번 좋은 투구를 한다는 것. 양창섭에게 롯데는 이제 강한 상대가 됐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완봉승 때만큼 압도적이지는 않았지만, 5이닝 1실점 성적은 후반기 첫 등판으로서는 정말 훌륭한 결과입니다.

타선의 조화, 그리고 지키는 야구의 완성

이번 경기가 4대1이라는 스코어로 마무리된 것은 타선의 골고루 활약과 마운드의 지키는 야구가 완벽하게 조화를 이뤘기 때문입니다. 어느 한 명의 슈퍼스타 활약이 아닌, 팀 전체의 승리였다는 점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경기는 1회부터 접전이었습니다. 삼성은 1회초 롯데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에게 솔로 홈런을 얻어맞았습니다. 하지만 1회말 르윈 디아즈의 적시타로 1대1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선취점을 내주자마자 1회말에 곧바로 동점을 만드는 흐름. 이렇게 바로 따라갈 수 있는 속도가 상위권 팀의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점 뒤에 흔들리지 않고 곧바로 응수하는 모습에서 팀의 자신감이 그대로 느껴졌습니다.
이후 삼성은 3회말 디아즈와 류지혁의 연속 안타로 2대1로 역전했습니다. 삼성은 6회말 1사 1, 3루에서 김지찬의 좌익수 희생타로 한 점을 더 보탰고, 8회말 선두타자 김영웅의 솔로 홈런으로 4대1로 달아났습니다.
역전 이후 하나씩 하나씩 점수를 쌓아가는 완벽한 후반부 야구. 3회에 역전하고, 6회에 한 점 더, 8회에 쐐기 홈런. 이 리듬이 정말 이상적이었습니다. 특히 김영웅의 8회 솔로 홈런은 정말 값진 한 방이었습니다. 앞선 경기들에서 부진과 부상으로 시즌을 거의 못보낸 김영웅이 전반기 마지막 경기와 후반기 첫 경기부터 홈런을 때려 두 경기 연속 홈런을 쳐냈다는 사실이, 팀 분위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줬을지 짐작이 갑니다.
여기에 삼성의 마운드도 정말 안정적이었습니다. 삼성은 지키는 야구에 성공했습니다. 양창섭에 이어 우완 이승현, 이승민, 김태훈이 추가 실점하지 않고 롯데 타선을 막았습니다. 9회초 마무리 김재윤이 마운드 위로 올라가 뒷문을 단단히 잠궜습니다.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 하면서, 그는 시즌 23세이브째를 올리며 구원 부문 1위를 지켰습니다.
3점 리드 상황을 이승현, 이승민, 김태훈이 나눠서 지켰고, 9회에 김재윤이 안정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특히 김재윤의 시즌 23세이브는 그가 구원 부문 1위를 유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삼성 뒷문이 얼마나 든든해졌는지를 보여줬다고 생각합니다.

LG와의 게임차 확대, 이 하루가 가진 진짜 의미

이번 첫 경기 승리의 진짜 의미는 삼성이 이기고 LG가 진, 그 경기 결에 있습니다.
전반기를 마친 시점에서 삼성은 51승 32패 2무, LG는 52승 33패로 승차 없이 승률 2리 차이의 아슬아슬한 1, 2위 구도였습니다. 이 상황에서 후반기 첫 경기부터 삼성은 이기고 LG는 지면서 두 팀의 게임차가 1경기로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17일 금요일 경기에서는 삼성은 우천취소가 되었고, LG는 KT에게 6:1로 지면서 1.5경기 차이가 되었습니다.
1.5경기 차이. 여전히 뒤집힐 수 있는 차이이긴 하지만, 승차 없는 상황에서 1.5경기 리드로 바뀌었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정말 큰 변화입니다. 삼성 선수단은 후반기 첫날부터 자신들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확신을 얻었을 것이고, LG 선수단은 반대로 후반기 두경기 아쉬움을 안고 다음 경기를 준비하게 됐습니다.
저는 이 시작의 결과가 후반기 전체 흐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봅니다. 시즌 시작이 그렇듯이, 후반기 시작도 첫날의 분위기가 이후 며칠간의 페이스를 좌우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삼성은 후반기 첫날을 완벽한 하루로 만들었고, 이 자신감이 앞으로의 경기들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KBO 삼성 라이온즈, 후반기 첫 경기 4대1 승리로 시작! 관련 사진2

후반기, 삼성의 진짜 이야기가 시작됐다

이번 경기는 삼성 라이온즈의 후반기 야구가 어떤 모습일지 잘 보여준 첫 편이었습니다. 에이스가 빠져도 흔들리지 않는 마운드, 골고루 활약하는 타선, 그리고 안정적인 뒷문. 이 모든 요소가 어우러진 왕조 시절에 보던 그런 느낌만큼 삼성의 색깔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아직 조심스러운 부분도 있습니다. 후라도의 어깨 부상이 얼마나 심각한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가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새로 영입한 크리스 페덱이 18일 경기에 등판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도 미지수입니다. 김영웅, 김지찬, 디아즈 같은 주력 타자들의 컨디션이 시즌 끝까지 유지될지도 지켜봐야 합니다.
하지만 첫 경기를 4대1 승리를 했다는 것, 삼성 팬들에게 준 자신감은 정말 소중합니다. 후반기의 첫 걸음을 이렇게 완벽하게 뗐다는 사실은, 이 팀이 여전히 정규시즌 우승을 향해 잘 가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11년 만의 전반기 1위라는 성과를 후반기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 그리고 결국 정규시즌 우승과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도달할 수 있을지. 삼성 라이온즈의 진짜 이야기는 이제 또 새로운 챕터를 시작했습니다. 팬으로서 이 여정을 함께 지켜볼 수 있다는 게, 즐거운 여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