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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야구 대표팀이 일본과의 아시안게임 결승에서 3대1로 승리하며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집에서 TV 중계로 이 경기를 지켜봤는데, 어렵게 흘러가던 승부가 8회에 극적으로 뒤집히는 순간은 정말 짜릿했습니다. 특히 삼성 김지찬의 2루타가 흔들었던 그 흐름, 그리고 함께 대표팀에 다녀오는 이재현과 배찬승까지. 삼성 팬이지만 그 순간만큼은 원 팀으로서 지켜본 결승전의 감상을 정리했습니다.

아시안게임 결승 한국의 금메달, 그 순간을 지켜본 중계 관련 사진

잠시 쉬어간 시간, 그리고 다시 앉은 소파

최근 며칠 동안 야구 관련해서 글을 쓰지 못했습니다. 삼성이 어려운 시기를 보내면서도 SSG 랜더스 원정에서 승리는 하였지만 다음 경기가 우천취소가 되고 주말까지 경기가 없었기에, 저도 조금 지친 마음을 달래고 휴식을 했었습니다. 응원하는 팀이 힘든 시간을 보낼 때는 함께 감정 소모가 컸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아시안게임 야구를 보면서 쉬고 결승까지 보고 돌아왔습니다. 한국과 일본. 이 매치업 하나만으로도 야구를 잠시 놓았던 마음이 다시 두근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소속팀 응원과는 또 다른 감정, 국가대표 경기만이 주는 그 특별한 순간이 있잖아요.
이날 저는 집에서 TV로 결승전을 지켜봤습니다. 일본에서 경기가 펼쳐지기에 야구장까지 갈 수는 없었지만, 소파에 앉아서 화면을 통해 응원하는 마음은 라팍에서 응원하는 것과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국가대표 경기라 더 특별한 마음으로 경기를 봤습니다.
무엇보다 이번 대표팀에는 삼성 선수들이 세 명이나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김지찬, 이재현, 배찬승. 우리 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모습을 본다는 것 자체가 팬으로서 정말 뿌듯한 일입니다. 시즌 중에 대표팀 차출로 팀이 어려운 시기를 겪었지만, 그래도 대표팀에서 좋은 결과를 만들어냈으면 하는 마음이 컸습니다.

선취점, 그리고 살리지 못한 기회들

경기 초반 한국이 먼저 선취점을 뽑아냈을 때 마음이 좋았습니다.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먼저 앞서 나간다는 건 심리적으로 정말 유리한 조건이니까요.
그런데 이어지는 이닝에서 뭔가 답답한 흐름이 계속됐습니다. 주자가 계속 나가면서도 결정적인 순간에 한 방이 나오지 않는 상황. 잔루가 쌓이면서 저도 몸을 들썩거렸습니다. 이번엔 점수를 뽑아야 하는데 하는 마음이 계속 반복됐습니다.
야구를 오래 본 팬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찬스에서 점수를 못 뽑는 경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상대에게 심리적인 여유를 주고, 우리 팀은 조금씩 지쳐가는 그 흐름. 특히 이런 큰 경기에서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을 기회를 놓치면 후반에 정말 어려워집니다.
일본이라는 상대도 만만치 않았습니다. 한국과 일본의 야구는 늘 팽팽한 승부가 나올 수밖에 없는 매치업이잖아요. 심지어 결승전이 되기 전에 슈퍼라운드에서 일본에게 5:0으로 완패를 당했기에 더 조마조마 했습니다. 우리가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있는 사이, 일본이 조금씩 흐름을 되찾아오는 게 보였습니다. 저도 모르게 한숨이 계속 나왔습니다.

곽빈에서 조병현으로, 마운드의 승부

이 경기의 중요한 축은 마운드였습니다. 선발 곽빈이 7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정말 잘 던졌지만, 100구가 넘어가면서 위기 상황이 만들어졌고, 그 사이 동점을 허용하는 순간이 왔습니다.
곽빈이 7회에 동점을 내주는 그 장면을 보면서 마음이 안타까웠습니다. 정말 잘해주기도 했고, 여기서 무너지면 정말 큰일이라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리드를 잃는 순간의 심리적 타격은 정말 크니까요.
그런데 이어서 마운드에 오른 조병현이 정말 잘해줬습니다. 이 위기의 순간에 등판해서 추가 실점을 허용하지 않고 마운드를 지켰습니다. 이런 순간에 자기 몫을 완벽하게 해준다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야구 팬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조병현이 마운드를 지키는 그 시간 동안 저도 마음을 다시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동점 상황이지만 아직 끝난 게 아니라는 것, 우리 타선이 다시 한 방 만들어낼 기회가 남아있다는 것. 조병현의 투구가 팀 전체에 다시 자신감을 불어넣는 것 같았습니다.

8회, 김지찬이 흔든 그 순간

그리고 진짜 인상적인 순간이 8회에 찾아왔습니다. 삼성의 김지찬이 2루타를 만들어내면서 경기의 흐름을 완전히 흔들기 시작했습니다.
TV로 이 장면을 보는 순간 저도 모르게 벌떡 일어났습니다. 우리 팀 선수가 대표팀에서 결정적인 한 순간을 만들어내는 모습이 얼마나 특별한지 팬 여러분들은 다 공감하실 겁니다. 김지찬이 2루로 달려가는 그 장면을 보면서 정말 짜릿했습니다.
물론 김지찬은 이후 주루사로 아웃되는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그 순간에는 정말 안타까웠는데, 김지찬이 만들어놓은 그 흐름이 팀 전체에 이어졌습니다. 그리고 김도영이 빠른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결국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김도영의 이 한 방이 이날 경기의 진짜 결정적 순간이었습니다.
8회에 뽑아낸 2점이 이날 승부를 완전히 갈랐습니다. 그리고 그 흐름의 시작점에 우리 삼성의 김지찬이 있었다는 사실이 정말 뿌듯했습니다. 대표팀에서 이렇게 결정적인 순간을 만들어내는 김지찬을 보니 마음이 조금 풀리는 느낌도 있었습니다.

박영현의 8~9회, 그리고 금메달

8회에도 1,3루가 만들어지는 위기가 있었고 조병현이 내려가고 KT 위즈의 박영현이 마운드에 올랐습니다. 위기가 있긴 했지만 결국 박영현이 실점하지 않고 경기를 마무리했습니다.
그리고 9회에 박영현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잡는 순간, 저는 두 손을 번쩍 들었습니다. 금메달. 한국 야구 대표팀이 아시안게임 정상에 다시 오르는 순간을 TV로 함께 지켜본 그 감정이 정말 벅찼습니다.
한일전 결승이라는 무거운 무대에서, 어려운 흐름을 이겨내고, 결국 3대1로 승리한 이 경기는 정말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초반의 답답함, 중반의 조마조마함, 그리고 후반의 짜릿함까지. 야구가 왜 재미있는 스포츠인지를 이 결승전 하나가 완벽하게 보여준 것 같습니다.

함께 다녀온 이재현과 배찬승, 그리고 삼성에게

이번 대표팀에는 김지찬 외에도 이재현과 배찬승이 함께 있었습니다. 두 선수는 결승전 무대에는 나오지 못했지만, 함께 대표팀에서 뛰면서 금메달을 손에 넣었습니다.
결승전에 직접 나오지 못한 것이 개인적으로는 아쉬움이 남을 수 있겠지만, 팀 승리에 함께한 경험 자체가 이 선수들에게는 정말 소중한 자산이 될 겁니다. 국제 무대에서 태극마크를 달고 뛰는 경험, 그리고 팀의 승리를 함께 만들어낸 그 감각은 앞으로 이 선수들의 커리어에 큰 힘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삼성 팬으로서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데요. 김지찬, 이재현, 배찬승 세 선수 모두 이번 대표팀 경험을 안고 다시 삼성으로 복귀할 것입니다. 국가대표에서의 경험, 큰 무대에서 뛰어본 자신감, 그리고 금메달이라는 성취감. 이 모든 것이 남은 시즌 삼성에게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시즌 후반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삼성에게 이 세 선수의 복귀는 정말 반가운 소식이 될 것입니다. 대표팀에서 좋은 경험을 하고 온 선수들이 팀 분위기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기를, 그리고 그 힘으로 시즌 마지막까지 좋은 야구를 보여줄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집에서 TV로 지켜본 이 결승전이 저에게도 다시 야구를 응원할 힘을 준 것 같습니다. 금메달을 안고 돌아올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큰 박수를 보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