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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LG와의 시즌 마지막 2경기에서 삼성이 4대3, 13대5로 연달아 패했습니다. 시즌 종반의 정말 중요한 시리즈였는데 결과가 너무 아쉬웠습니다. 여기에 구자욱과 이재현까지 라인업에서 빠졌고, 15일 경기부터는 김지찬, 이재현, 배찬승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됩니다. 이런 상황에서 삼성이 정말 1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까 하는 팬의 답답한 마음을 정리했습니다.

주말 LG전, 정말 잡아야 했던 경기였는데
주말 LG와의 시즌 마지막 2경기를 지켜보면서 솔직히 마음이 정말 무거웠습니다.
첫 경기 4대3 패배는 접전 끝에 아쉽게 놓친 경기였습니다. 한 점 차이. 이 숫자가 팬 입장에서 얼마나 답답한지는 야구 팬이라면 다 아실 겁니다. 한두 순간만 다르게 흘러갔어도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놓친다는 게, 큰 점수 차로 지는 것보다 오히려 마음에 더 오래 남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한 점차로 지는 경기가 너무 자주 나와 더 답답한 마음이였습니다.
그리고 다음 경기 13대5 패배는 정말 마음이 무너졌습니다. 큰 점수 차로 진 경기라 사실 경기 중반부터 이길 가능성이 낮다는 걸 느끼면서도 계속 지켜봐야 하는 그 시간, 이런 경기를 끝까지 본다는게 얼마나 견디기 힘든지 아실 겁니다.
이 2연패가 특별히 아팠던 이유는 시점 때문이었습니다. 시즌 끝을 향해 정말 순위 경쟁이 절정으로 치닫는 이 시기에 LG를 상대로 연달아 두 경기를 내주었다는 건 단순한 패배 이상의 의미를 갖습니다. 순위표에 미치는 영향도 크고, 팀 분위기에 미치는 영향도 큽니다.
특히 9월초 주말 홈에서 LG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만들어냈던 그 좋은 기억이 있어서 더 아쉬웠습니다. 그때는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고 만들어낸 값진 승리였는데, 이번엔 반대로 홈에서 LG와의 시즌 마지막 두 경기를 다 내주면서 그 흐름이 완전히 꺾인 느낌이 들었습니다.
주말 내내 저는 라팍이 아닌 TV로 이 경기들을 지켜봤는데, 두 번째 경기가 큰 점수 차로 벌어지는 걸 보면서 채널을 돌릴까 하는 생각이 몇 번이나 들었습니다. 그래도 삼성 팬이니까 끝까지 봐야 한다는 마음으로 지켜봤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 남은 그 씁쓸함은 정말 오래갔습니다.
구자욱과 이재현까지 빠진 라인업
경기 결과 자체도 아팠지만, 그것보다 더 걱정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라인업에서 주축 선수들이 빠져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구자욱이 라인업에서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솔직히 마음이 철렁했습니다. 구자욱이라는 선수가 삼성 타선에서 어떤 존재인지 모르는 팬은 없을 것입니다. 삼성 타선의 핵심이자 팀의 상징 같은 선수가 라인업에 없다는 건, 그 자체로 팀 전력에 큰 구멍이 생긴다는 뜻이니까요. 특히 후반기에 보여주고 있던 타격감은 절대 빠져서는 안 되는데 담 증세로 빠진게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이재현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재현은 이번 시즌 삼성의 젊은 내야 자원으로서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번 시즌엔 부상으로 이탈 시간도 길었고, 12일 경기 도중 근육이 뭉치는 증상까지 나오면서 교체되어 나왔습니다. 그리고 13일엔 1군 말소가 되어 부상이 심해진건가 싶었지만 아시안게임 차출도 있고 선수 보호차원에서 말소를 미리하였다하여 다행이였습니다.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부상 선수가 늘어나는 것은 어느 팀이나 겪는 일이지만, 그래도 팬 입장에서 이 상황을 지켜보는 게 참 답답합니다. 완전체로 뛴 시간이 얼마나 됐을까 싶을 정도로 시즌 내내 부상 이슈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제 순위 경쟁이 정말 절정으로 치닫는 이 시점에 또 주축 선수들이 빠지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아쉽습니다.
핵심 선수가 없을 때 그 자리를 다른 선수가 채워주는 것이 강한 팀의 조건입니다. 삼성 선수층이 그동안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나름 잘 버텨왔지만, 이번 LG전에서 그 저력이 충분히 발휘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아시안게임 차출, 세 명이나 빠진다
여기서 끝이 아닙니다. 오늘부터 정말 큰 시련이 시작됩니다.
15일 경기부터 김지찬, 이재현, 배찬승이 아시안게임 대표팀 소집으로 엔트리에서 말소되었습니다.
김지찬은 삼성 외야의 핵심이자 리드오프로서 팀 공격의 시작점 역할을 해왔습니다. 이재현은 이미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대표팀 차출까지 겹쳤습니다. 배찬승은 마운드에서 삼성이 믿고 쓸 수 있는 자원 중 하나였습니다. 이 세 선수가 동시에 빠진다는 건 라인업과 마운드 양쪽에 큰 공백이 생긴다는 뜻입니다.
물론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는 명예로운 일입니다. 우리 팀 선수들이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 무대에 나선다는 건 팬으로서 자랑스러워해야 할 순간이기도 합니다. 저도 이 선수들이 대표팀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오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그런데 팀 순위 경쟁 관점에서 보면 정말 어려운 상황인 게 사실입니다. 하필이면 시즌 막바지, 순위 경쟁이 정말 치열한 이 시점에 세 명의 주축 선수가 팀을 떠나 있어야 한다는 것. 이 공백을 어떻게 메우느냐가 삼성의 1위 탈환 또는 순위 하락 여부를 결정할 핵심 변수가 될 것 같습니다.
이 상황이 다른 팀에게도 비슷하게 벌어지는 일이라는 걸 알고 있습니다. 다른 상위권 팀들도 아시안게임 차출 선수가 있으니까요. 하지만 각 팀마다 그 공백의 크기가 다르고, 남은 선수들의 저력이 다릅니다. 삼성이 이 공백을 잘 견뎌낼 수 있을지, 정말 걱정이 큽니다.
1위 탈환, 정말 가능한 걸까
이 모든 상황을 종합해서 보면 솔직히 걱정이 큽니다. 1위 탈환이 정말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계속 머릿속을 맴돕니다.
LG 2연패로 흐름은 이미 꺾였습니다. 구자욱이 라인업에서 빠져 무게 중심이 흔들렸습니다. 이제 김지찬, 이재현, 배찬승까지 대표팀으로 떠나면서 팀 전력의 약 20퍼센트 정도가 순간적으로 사라지는 셈입니다. 이런 조건에서 상위권 팀들과의 경쟁을 계속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도전입니다. 그래도 현재 박승규가 보여주는 폼이 있어서 외야자리는 그래도 다행스럽긴 합니다.
잔여경기 일정을 생각하면 부담이 더 큽니다. 남은 경기 중에 만나야 할 상대 팀들이 결코 만만한 팀들이 아닙니다. 완전체가 아닌 상태로 이런 팀들과 붙어야 한다는 것이 정말 걱정됩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 모르는 일이라 예상 밖의 반등이 나올 수도 있고, 부상 선수들이 예상보다 빨리 복귀할 수도 있습니다. 대표팀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이 더 좋은 컨디션으로 팀에 힘을 실어줄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삼성 라이온즈라는 팀의 저력을 믿고 싶습니다. 시즌 내내 여러 위기를 겪으면서도 상위권 자리를 지켜온 이 팀이라면, 이번 마지막 시련도 어떻게든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갖고 싶습니다.
그래도 응원할 수밖에 없는 팬의 마음
이렇게 걱정이 많은 상황이지만, 저는 계속 삼성을 응원할 것입니다.
11년 만의 전반기 1위를 함께 축하했던 그 여름의 기쁨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그 기쁨을 만들어낸 팀이 지금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는 사실이 정말 안타깝지만, 그렇다고 응원을 멈출 수는 없습니다.
지금 필요한 건 팬들의 응원 아닐까요. 선수들도 이 상황이 얼마나 어려운지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것이고, 그래서 더 힘든 마음으로 매 경기에 임하고 있을 겁니다. 그런 선수들에게 팬으로서 할 수 있는 건 결국 계속 응원하는 것입니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시즌 마지막 경기까지 삼성 라이온즈가 최선을 다해서 우리에게 좋은 야구를 보여주기를, 그리고 이 어려운 시기를 잘 견뎌내서 결국 우리가 원하던 좋은 결과에 도달하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 밤 롯데와 경기를 시작으로 이번 한 주도 열심히 지켜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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