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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삼성 라이온즈의 성적이 4경기 1승 3패입니다. SSG 랜더스에게 1승 2패, NC 다이노스와의 3연전에서 시작부터 패배. 그런데 진 세 경기가 다 1점 차, 2점 차 접전이었습니다. 큰 점수 차로 진 게 아니라 아쉬운 승부에서 계속 놓친 결과입니다. 3위와의 게임차가 점점 좁혀지는 걸 순위표에서 확인하면서, 이렇게 경기하면서 정말 우승까지 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점점 들고 있습니다. 삼성 팬으로서 지금 느끼는 답답함과 걱정을 솔직하게 정리해봤습니다.

KBO 삼성 라이온즈, 이렇게 우승할 수 있을까 관련 사진1

1점, 2점이 얼마나 무거운지

이번 주 진행중인 삼성 경기 결과를 보면서 저는 계속 같은 감정을 반복해서 느꼈습니다. 아쉬우면서도 답답하다.
한두 점 차로 지는 경기는 사실 크게 진 경기보다 더 답답한 것 같습니다. 10점 차로 완패하면 그날은 그냥 우리 팀이 오늘 안 됐구나 하고 넘어갈 수 있는데, 1점 차로 지면 마지막 아웃카운트까지 계속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그리고 경기가 끝나고 나면 저 순간 한 번만 살아났어도 하는 후회가 계속 남습니다.
이번 주 삼성이 진 세 경기가 모두 그런 경기였습니다. 한 번만 결정적인 안타가 나왔어도, 한 점만 더 뽑았어도 하는 마음이 계속 들고, 잔루만 도대체 몇번하는건지, 이길 수 있었던 경기들인데 그런 경기에서 계속 지고 있는 걸 보면서 투수들부터 타자들까지 팬 입장에서 정말 마음이 답답합니다.
특히 한번은 18점까지 점수를 내는 경기를 했는데도, 그 뒤 2경기는 왜 4점, 2점 밖에 못내고 잔루만 자꾸 남기고 이닝이 끝나는지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습니다. 한 경기가 접전 끝에 지면 오늘은 상대가 좀 더 잘했구나 넘어갈 수 있는데, 한 주에 4번의 경기가 끝난 시점에서 세 경기가 이런 흐름이라면 뭔가 팀 전체에 문제가 있는 건지, 감독과 코치의 운영에 문제가 있는건지 의심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
야구에서 접전 승부를 계속 놓치는 팀은 결정적인 순간의 집중력이나 응집력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 문제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더 크게 드러납니다. 지금 삼성이 그런 신호를 보이는 것 같아서 팬으로서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순위표를 보는 게 두려워졌다

솔직히 요즘 순위표를 확인하는 게 조금 두렵습니다. 며칠 전만 해도 후반기를 시작하며1위 자리에서 편안하게 보고 있었는데, 지금은 아래에서 올라오는 팀들과의 게임차가 조금씩 좁혀지고 있는 게 눈에 들어옵니다.
3위와의 차이가 3.5게임 밖에 나지 않으며, 점점 줄어드는 그 숫자를 볼 때마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시즌 초반이나 중반이었다면 이런 흐름도 언제든지 바뀔 수 있었을 텐데, 지금은 이미 8월 중순을 지나고 있습니다. 정규시즌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런 흐름이 이어지면 정말 위험할 수 있습니다.
11년 만에 전반기 1위를 차지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아직도 생생합니다. 후반기가 시작될 때만 해도 이 자리를 지켜서 정규시즌 우승까지 잘 지키면 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그 확신이 조금씩 흔들리고 있습니다. 아직 완전히 무너진 건 아니지만, 예전만큼의 안정감은 확실히 사라졌습니다.
경기 하나하나가 이제는 훨씬 무겁게 느껴집니다. 전에는 오늘 지면 내일 이기면 되지 하는 여유가 있었는데, 지금은 한 경기 지는 것에도 2위 자리를 금방이라 내어줄 것만 같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저를 포함한 팬들도 힘들지만, 선수들도 그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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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경기하면서 정말 우승할 수 있을까

솔직한 질문 하나 던져보고 싶습니다. 지금 이 경기력으로 삼성이 정말 우승까지 갈 수 있을까요.
시즌 중반까지의 삼성은 정말 강한 팀이었습니다. 구자욱, 디아즈, 최형우로 이어지는 리그 최강 타선과 이번 시즌 초반부터 활약을 해준 류지혁, 테이블세터에서 열심히 제 역할을 해주고 있는 김지찬이 있으며, 선발에는 후라도를 필두로 불펜에서도 잘 막아주며, 다시 살아난듯한 마무리 김재윤까지 준비가 된 팀이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삼성을 보면 그때와 뭔가 다릅니다. 심지어 침체되었던 홈런도 터져주면서 다시 살아나는가 싶었는데도 결정적 순간에 한 방이 안 나오고, 접전 승부에서 계속 지고, 선발과 불펜 어디든 자꾸 구멍이 생기고 있습니다. 팀 전체적으로 후반기 페이스가 유지되지 않는 느낌입니다.

그렇다고 시즌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라서 끝까지 봐야 압니다. 삼성이 지금 이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상승세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야구 팬 생활을 오래 하면서 정말 예상 밖의 반등을 여러 번 봤으니, 지금도 그런 반전을 기대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입니다. 우승은 강한 순간만으로 되는 게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의 끝까지 따라가려는 열정, 그리고 접전 승부를 잡아내는 능력까지 모든 부분에서 다 필요한 것입니다. 지금 삼성이 이 모든 요소를 완벽하게 갖추고 있는지, 솔직히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그래서 선수들도 불안하겠지만, 열심히 응원하던 팬들도 조금씩은 지쳐가는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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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응원할 수밖에 없는 이유

이렇게 걱정되고 답답한 마음이 크지만, 그래도 저는 계속 삼성을 응원할 것입니다. 팬이니까요. 힘들 때 응원해야 진짜 팬이라는 말이 있잖아요.
팀이 잘 나갈 때는 이길 때마다 신나고, 순위 오를 때마다 뿌듯하고 그런데 지금처럼 따라잡을 수 있는 경기에서도 흔들리는 시기에는 마냥 응원만 하기에는 속이 터질 것만 같지만, 그래도 응원을 이어가는 게 진짜 팬의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11년 만의 전반기 1위를 함께 축하했던 그 마음으로, 이번 어려운 시기도 함께 견뎌내고 마지막에 웃는 그럼 팀이 되었으면 좋겠습다. 선수들은 팬들보다 훨씬 더 이 상황에 답답해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선수들에게 필요한 건 비난보다 더 열심히 하는 자세를 보여주길 바라는 응원이 아닐까 싶습니다.
현재까지 벌어진 경기에서는 정말 답답함의 연속이였습니다. 아직 이번주에 남은 두 경기가 있는데 이 경기에서는 선수들도 다시 마음을 다잡고 각성해서 조금이라도 나은 결과를 보여줬으면 합니다. 그리고 삼성이 전반기 같은 그 강한 모습을 회복해서 끝까지 우승 도전을 이어가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오늘도 라이온즈에게 파이팅을 보냅니다.